윤덕여 감독, 러시아의 박은선 공략 작전에 자신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일 18시 57분


코멘트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윤 감독, 러시아 감독의 자신감에 뒤엎겠다고 각오
박은선 현재 몸 상태 70%지만 빠르고 강한 공격력은 살아있어
2차례 러시아 평가전 통해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좋은 결과 기대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54) 감독이 러시아대표팀 옐레나 포미나 감독의 자신감에 자신감으로 응수했다.

윤 감독은 3일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일 벌어질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17년 만에 성사된 A매치인 만큼 그동안 성장한 여자축구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집념이 강했다.

자연스레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박은선(29·로시얀카)에 관심이 쏠렸다. 유럽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체격을 자랑하는 박은선은 대표팀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그만큼 박은선에게 기대하는 바도 크다.

그러나 현재 박은선의 몸 상태는 100%까지 끌어오지 못했다. 윤 감독은 “박은선과 개인적으로 미팅도 하고, 이틀 동안의 훈련을 통해 보니 70%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박은선 특유의 속도감 있고 강한 경기 운영력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대표팀에 앞서 진행됐던 러시아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옐레나 포미나 감독의 발언에 대한 답이 이어졌다. 옐레나 포미나 감독이 “박은선의 느린 발을 공략하겠다”는 선포에 윤 감독은 “남아있는 짧은 시간 동안 몸 상태를 잘 유지한다면 러시아 감독의 말에 역행하는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감독은 5일과 8일(대전월드컵경기장) 2차례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박은선 포함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면서 6월 열리는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 평가전은 E조 예선에서 붙을 브라질을 내다보고 있다. 윤 감독은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기 스타일은 다르지만 신체적 조건상 브라질을 대상으로 한다”며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체적인 동기부여를 줘 월드컵에서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