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약체의 반란? “30경기는 해봐야 알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7일 05시 45분


KIA가 투타의 조화 속에 개막 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자체 최다인 8연승을 넘어 2003년 삼성의 역대 개막 최다연승인 10연승에도 도전할 기세다. 7일부터 열리는 NC와의 광주 3연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가 투타의 조화 속에 개막 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자체 최다인 8연승을 넘어 2003년 삼성의 역대 개막 최다연승인 10연승에도 도전할 기세다. 7일부터 열리는 NC와의 광주 3연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개막 후 일주일 지켜보니

하위권 예상됐던 KIA 6전승·롯데 5승1패
삼성·NC·SK·두산 선방…상위권 도약 노려
작년 강자 LG·넥센 주춤…한화 아직 잠잠
류중일 감독 “올해 순위경쟁 더 치열할 것”

개막 이후 첫 일주일이 흘렀다. 야구 전문가들의 예상이 잇따라 빗나가고 있는 추세다. 약체로 분류됐던 KIA와 롯데가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LG와 넥센이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잔뜩 관심이 쏠렸던 ‘김성근호’ 한화도 아직은 잠잠하다.

● 무패 행진 KIA, 투타 밸런스 완벽한 롯데

KIA는 개막 이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개막 2연전에서 LG를 연이어 꺾었고, 비로 2경기가 취소된 주중에는 SK에 1승을 거둔 뒤 주말 kt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역대 개막 최다연승 기록은 2003년 삼성의 10연승이고, KIA 자체의 개막 최다연승은 2003년의 8연승이다. 이번 주중에 만나는 NC의 벽만 넘는다면 기록 도전도 가능하다. 특히 KIA의 팀 방어율(1.67)은 독보적 수준이다. 마무리 윤석민과 부활한 최희섭이 투타의 선봉장이다.

롯데도 많이 이겼다. 5승1패. 강팀으로 평가받았던 두산까지 2연승으로 제압하면서 KIA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팀 타율(0.296)과 팀 방어율(3.42)에서 모두 2위. 투타의 밸런스가 완벽하다. 외국인선수 세 명도 팀 안팎에서 “잘 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NC·삼성·SK·두산은 선방, LG·넥센·한화는 주춤

지난해 4강인 삼성, 넥센, NC, LG 가운데 첫 주 5할을 넘기는 데 성공한 팀은 NC(3승2패)와 삼성(4승3패)뿐이다. 3위 NC는 개막 직후 부진했다가 3연승으로 반등했고, 4위 삼성은 LG에 이틀 연속 일격을 당해 패수가 늘어났다. 투수들 때문에 웃다 운 두산(3승3패)과 시동이 좀 늦게 걸린 SK(3승3패)는 5할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LG(3승4패), 넥센, 한화(이상 2승4패)는 아직 날개를 펴지 못했다.

제10구단 kt는 7경기에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7연패다. 2013년 NC가 세웠던 신생구단 개막 최다연패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이길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했고,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선 5점차 열세를 따라잡았다가 다시 허무하게 결승점을 내줬다.

● 30경기 넘어야 진짜 윤곽 나온다!

물론 이제 고작 팀당 5∼7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올 시즌 팀당 144경기 가운데 20분의 1 지점도 통과하지 않았다. 안심하거나 조급해할 시기는 아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순위는 30경기 이상은 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이 약팀이라고 평가했던 KIA와 롯데가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중이고, 반대로 넥센 같은 팀들은 뒤로 처져있지만 저력이 있는 팀 아닌가. 올해는 확실히 순위경쟁이 혼잡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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