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인사이드] 류현진 DL 등재…다저스, 4선발로 스타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7일 05시 45분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오늘부터 샌디에이고 3연전…ML 홈 개막전

핫 플레이어
피더슨 ‘홈런·타점 1위’ 중견수 경쟁 우위
터너, 타율 0.429 시범경기 MVP급 활약

콜드 플레이어
크로포드·우리베, 2할 초반대 타격 부진
니카시오, 13.1이닝 10실점 방어율 6.75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8)이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됐다.

LA 다저스는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한국시간) 25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어깨 부상을 입은 류현진은 켄리 젠슨, 크리스 위드로, 브랜든 비치, 브랜든 리그 등과 함께 DL에 올랐다.

선발투수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위시해 잭 그레인키, 브랜든 매카시, 브렛 앤더슨 등 4명만이 로스터에 포함됐다. 포수는 AJ 엘리스와 야스마니 그란달만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불펜은 크리스 해처, JP 하월, 호엘 페랄타, 파코 로드리게스, 후안 니카시오, 이미 가르시아, 페드로 바에스 등으로 구성됐다. 불펜요원 중 좌완은 하월과 로드리게스뿐이다.

아드리안 곤살레스-하위 켄드릭-지미 롤린스-후안 우리베로 이어지는 주전 내야진의 백업은 저스틴 터너, 알렉스 게레로, 다윈 바니 등으로 구성됐다. 외야는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스콧 밴 슬라이크로 이뤄졌다.

다저스는 7일부터 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3연전을 펼친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가 파드리스의 새로운 에이스 제임스 실즈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과 LA 다운타운의 다저스타디움 사이의 거리는 약 64km로, 5번 프리웨이를 통해 자동차로 이동하면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2015년 월드시리즈가 ‘프리웨이 시리즈’로 열리기를 염원하는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지난 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시범경기 맞대결에선 에인절스가 2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 1차전 에인절스 3-2 다저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의 진가가 발휘된 경기였다. 트라웃은 1회말 세르히오 산토스를 공략해 중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5회에는 빗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야시엘 푸이그와 하위 켄드릭이 충돌하면서 공을 떨어뜨려 행운의 3루타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6회말에는 앨버트 푸홀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 타선은 지난해 16승(4패)을 거둔 맷 슈메이커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6.1이닝 동안 5안타를 치며 1점밖에 얻지 못했다. 주전 중견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작 피더슨은 4회초 2사 후 적시타를 날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 2차전 에인절스 6-0 다저스

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에인절스가 완봉승을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에인절스 노장 데이비드 프리즈는 2회말 브랜든 매카시를 상대로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앨버트 푸홀스는 6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2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류현진의 부상으로 다저스 3선발 임무를 맡은 매카시는 3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5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6.62로 시범경기를 마쳐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1차전에서 하위 켄드릭과 충돌해 우려를 자아냈던 야시엘 푸이그는 2번타자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스콧 밴 슬라이크는 다저스가 뽑은 2안타를 홀로 책임졌다.

● 3차전 에인절스 6-6 다저스

프리웨이 시리즈 3경기를 모두 패할 뻔했던 다저스를 키케 에르난데스가 구해냈다. 에르난데스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라이언 매튜스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에르난데스는 시범경기에서 작 피더슨과 함께 팀 내 최다인 6홈런째를 날렸지만 이 경기를 마치자마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주전 1루수로 출전한 스콧 밴 슬라이크는 2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4의 맹타를 휘두른 밴 슬라이크는 좌완투수가 나오는 경기에서 주전으로 중용될 가능성을 높였다. 다저스 4선발 브렛 앤더슨은 3이닝 동안 7안타나 허용하며 2실점으로 부진했다.

● 핫 플레이어

안드레 이디어와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작 피더슨이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1경기에 주전으로 출전한 피더슨은 65타수 22안타로 타율 0.338을 기록했다. 홈런(6)과 타점(13)에선 팀 내 공동 1위에 올랐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이디어도 타율 0.327, 11타점을 올렸지만 홈런은 1개밖에 치지 못했다. 피더슨이 정규시즌 초반에도 꾸준한 성적을 낸다면 이디어를 따돌리고 주전 중견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피더슨이 ‘제2의 마이크 트라웃’으로 성장해준다면 올 시즌 다저스의 전망은 밝다.

‘유틸리티 맨’ 저스틴 터너도 시범경기 MVP급 활약을 펼쳤다. 단 한 번도 3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다 지난 시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타율 0.340, 7홈런, 43타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인 터너로선 올 시즌 주전 3루수 자리도 넘볼 만하다. 49타수 21안타(0.429)로 펄펄 날았다. 홈런 3개와 2루타 6개를 곁들이며 장타율 0.735를 기록했다.

● 콜드 플레이어

좌익수 칼 크로포드는 올 시즌 2135만7000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타율 0.216에 홈런은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어깨가 약한 데다 스피드도 예전 같지 않다. 백업 요원인 스콧 밴 슬라이크가 타율 0.354, 3홈런, 9타점으로 활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3루수 후안 우리베도 크로포드와 약속이나 한 듯 타율 0.216으로 부진했다. 포지션 경쟁자로 4할대 타율을 자랑한 저스틴 터너에게 자칫 주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에선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후안 니카시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선발 9승을 따냈던 니카시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3.1이닝 동안 무려 10점이나 허용해 방어율 6.75를 기록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